글래스 이야기 “브랜디(꼬냑) 글래스”

브랜디, 우리가 흔히 꼬냑이라고 부르는 술은 와인을 증류수한 일종의 증류주입니다.
브랜디는 와인의 품성이 농축돼 있고, 여기에 오랜 숙성기간을 통해 오크통에서 우러나온 원숙한 향이 더해져 흔히 ‘술의 제왕’으로 불리지요.

이러한 브랜디를 대표하는 것이 ‘꼬냑’과 ‘아르마냑’입니다.
꼬냑은 원래 헤네시 사의 브랜디 상표이자 프랑스에서 브랜디를 생하는 지역 이름이었는데 이게 워냑 유명해져서 브랜디 하면 꼬냑이 된거지요.
결국 꼬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이지만 지금은 꼬냑=브랜디로 통하고 있지요.

일반적으로 맥주를 증류해 만든 위스키가 고급 술인 것과 같이 와인을 증류해 제조되는 브랜디도 고급으로 통합니다.
통상적으로 와인이 맥주보다 비싼 만큼 브랜디도 위스키보다 값이 당연히 높지요.
게다가 브랜디는 원래 향이 좋은 와인을 증류했기 때문에 맥주를 증류한 위스키보다도 향이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이라니 한건 최고급 브랜디를 만드는 와인은 최고급 와인이 아니라 와인으로썬 거의 중급이하의 와인들이랍니다.
이 중급 이하의 와인이 증류를 통해 최고급의 브랜디로 거듭나게 되니 인간사의 인생 역전을 보는 듯 하네요.

어쨌든 위의 사진이 바로 이러한 브랜디, 꼬냑을 마시는 잔인데 일반적으로 브랜디 글라스, 꼬냑 잔으로 불리웁니다.
이 브랜디 잔의 원래 명칭은 스니프터(Snifter), 나폴레옹 글래스(Napoleon Glass)라고 불리웁니다.
이 잔의 특징은 몸통 부분이 넓고 입구가 좋은 튤립형의 글래스로 바닥이 주둥이보다 넓어서 위로 올라갈수록 주둥이가 좁아집니다.
그건 브랜디 특유의 향을 맡기 위함인데요 브랜디를 살짝 따르고 잔을 입에 가져대면 절로 향이 코로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잔들은 브랜디를 스트레이트를 마실 때 사용되며, 고급을 마실수록 입구가 좋은 것을 사용합니다.
용량은 240~300㎖ 이며, 따르는 양은 글래스의 크기에 상관없이 30㎖ 정도 따르는 것이 정통입니다.
무식하게 많이 따르는건 좋지 않지요. 브랜디에선 사랑은 균일 해야합니다.
또 이 잔은 향기를 모아주는 특성 때문에 와인이나 향기가 좋은 리큐르를 마실 때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브랜디는 위스키처럼 12, 18, 30년산과 같은 정확한 년산이 없고 V.S.O.P., X.O. 같은 등급으로 표기 한답니다.
이는 브랜디의 특성과 이를 만드는 회사들간의 차이 때문에 그런데요 브랜디가 비록 증류주이지만 완성은 혼성을 한답니다.
가장 좋은 증류된 와인들을 일정 비율로 섞는 것이지요. (이는 브랜디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브랜디는 아주 정확한 년산을 측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브랜디를 만드는 회사들마다 기준도 달라서 같은 X.O.급이라고 해도 쓰는 증류 와인의 숙성 년도도 전혀 다르답니다.

참고로 등급은 일반적으로 가장 좋은 등급부터
– Extra
– X.O.(Extra Old)= Napoleon
(나폴레옹은 원래 꼬냑의 상표가 아니라 이렇게 등급이었답니다.
이렇게 명칭이 붙게 된것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특히 이 등급의 브랜디를 좋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V.S.O.P.(Very Superior Old Pale, 오래되면 술 색깔이 옅어진다고 pale이 붙음)
– V.O.(Very Old)= Three Star
– V.S.(Very Superior)
순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