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쉬랑스 (Bancassurance)
#요약
은행이나 보험사가 다른 금융부문의 판매채널을 이용하여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팅전략.
#본문
프랑스어로 은행(Banque)과 보험(assurance)의 합성어로, 1986년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콜 은행이 생명보험사인 프레디카를 자회사로 설립하여 전국 46개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시작되었다. 기존 은행과 보험회사가 서로 연결하여 일반 개인에게 광역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또는 보험회사가 은행 지점을 보험상품의 판매 대리점으로 이용하여 은행원이 직접 보험상품을 파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개인의 저축성향이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닌 노후를 대비하는 쪽으로 바뀌고, 금융기관의 대고객 유대관계가 갈수록 느슨해지고 다변화되는 추세에 따라 보다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등장하였다. 유럽에서는 비교적 보편화되어 생명보험상품의 20% 이상이 은행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에스파냐에서는 보험가입의 70% 정도가 방카슈랑스 형태로 이루어진다. 미국도 생명보험상품의 13%가 은행을 통해 고객에 전달된다. 한국에서는 1997년 한국주택은행과 한국생명보험(지금 현대생명보험)이 ‘단체신용생명보험’의 형태로 처음 도입하였다. 그러나 은행업과 보험업의 겸업이 금지되어 있어 본격적으로 시행되지 못하다가, 2003년 8월부터 시행되었다. 고객은 한 번의 금융기관 방문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은행을 통해 보다 싼 보험상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은행상품과 보험상품을 이상적으로 조합해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방카슈랑스? 방카쉬랑스?
다음은 국립국어원의 ‘방카쉬랑스’에 대한 설명입니다.
“프랑스 어 ‘banque’와 프랑스 어 ‘assurance’의 합성어인 ‘bancassurance’는 프랑스 어에서 유래한 말이기 때문에 프랑스 어 발음에 따라 적어야 한다. 프랑스 어 발음에 따른다면 ‘방카쉬랑스’로 적는 것이 맞다. 현재 ‘방카슈랑스’라고 적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프랑스 어 발음에 따른 것도 아니고 영어 발음에 따른 것도 아닌 올바르지 않은 표기이다.”
#방카슈랑스 영업비중 늘리면 지방은행 도산 위험도 높아져 – KDI 연구 발표
지방은행이 ‘방카슈랑스’ 비중을 늘릴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도산의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은행이 보험을 취급하는 방카슈랑스를 지방은행이 운영하더라도 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동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일 ‘방카슈랑스 확대에 따른 은행의 안전성 및 효율성 변화분석’ 보고서에서 “은행이 보험업을 겸영할 경우 겸영비중이 확대될 수록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험이라는 새 업무를 취급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이 업무다각화로 인해 위험 분산효과보다 큰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중은행에 비해 지방은행의 경우 비용 수익 등 재무변수의 변동폭이 큰 것으로 드러나 경영 위험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상대적으로 은행 규모가 작고 사업다각화가 취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이 외국계 보험회사와 방카슈랑스를 운영할 경우 보험업무 비중이 10%가 될 때까지는 안전성이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보험회사와 방카슈랑스를 운영할 경우에는 처음에는 안정성이 떨어지다 겸업 비중이 50%가 넘어서면 안정성이 다시 증가했다. 하지만 중소형 및 은행계 보험회사와 겸업을 할 때는 큰 폭으로 안정성이 떨어졌다. 나 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이 방카슈랑스를 할 경우 대형 국내외 보험회사와 해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지주회사 혹은 자회사 형태의 겸업이나 판매 제휴 등 제한된 범위에서의 방카슈랑스를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병률 기자 brpark@kookje.co.kr
#방카쉬랑스 판매 확대
10월부터 은행에서 생명보험이나 상해.질병.간병 보험 등 손해보험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제3보험’ 가운데 만기환급형의 상품판매가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촌평 혹은 단상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요한건 다각화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자신의 핵심 역량을 남들이 따라 오지 못할 정도로 발전시키는가 하는 것. 방카쉬랑스 역시 은행과 보험의 결합을 통한 다각화일 뿐.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각화에 중점을 둔다고 해서 핵심 역량이 증대되는 것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다각화는 핵심 역량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하는 방법으로서 적당한 해결책일 뿐이다. 오히려 다각화의 심화는 예로부터 집중력을 약화시킨다고 하였다. 마치 다다익선을 노리며 모든 여자들에게 친절한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없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