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quila

데킬라는 제가 마신 술중에 첫 맛이 가장 최악인 술입니다.

‘데킬라 선라이즈’를 친구들과 마시고 욱…..
이쁜 것과는 달리 상당히 이상한 맛이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언젠가 아는 선생님과 바에 갔을 때 모포같은 것을 목도리처럼 둘러싸고 있는 술병을 보았습니다.
이뿌더군요… 이름은 CENTENARIO.
첨에는 켄테나리오? 센텐나리오?
이뿐 바텐더가 말하길 ‘센테나리오’라고 하는 술이었습니다.
데킬라중의 명품이라는군요…
사우자 역시 명품의 데킬라라고 하는데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후에 안 것이지만 저는 쿠에르보와 센테나리오가 다른 술인줄 알았습니다 ㅡ.ㅡ;

쿠에르보 센테나리오!
한번 마셔볼까 해서 칵테일로 주문했는데 그때 ‘마가리타’의 베이스가 데킬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멕시코 술이라는데 역시나 맛은 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헌데 마가리타는 마실만 합디다요… ㅡ.ㅡ;

헌데 제가 이술을 관심있게 보게되는 것은 맛 때문이 아닙니다.
영화의 장면장면에서 정말 멋진 한에 서린 술로 나오기 때문이지요….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서 둘이 레몬과 소금을 곁들여 마시는 술이 데킬라였고
‘7월4일생’에서 톰 크루즈와 윌리엄 데포가 마시는 벌레가 들어간 술이 데킬라였습니다.
알고 보니 벌레가 들어간 까닭은 연출이 아니라 원래 멕시코 관습이 그렇다는군요….
한 병에 하나의 벌레를 넣으면 대체로 그 벌레가 밑바닥에 가라앉는데
그놈을 먹으면 행운이 있다고 하여 자꾸 밑바닥을 본다는군요… 헉스….

마실때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있으면 갈쳐주세요…
친구들과 함 그렇게 마셔보게요.. ㅋㅋㅋㅋㅋ

어쨋거나 영화의 영향인지 우울할때면 항상 생각나는 술이 보드카와 더불어 ‘데킬라’입니다.
하지만 맛은 깨니 음… 정신차릴때 좋겠죠????

p.s. 사진이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