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220

이제 더이상의 나의 기자재 대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 공형한테 카메라를 얘기가 나왔는데 정말 죄송했다.

글고 시점이 시점인만큼 인천에서 갖고 올라오기도 뭣했다..

내 캠을 빌려줘서 뽀개먹은 적이나 관리 소홀로 XX먹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리 아는 사람들이라지만 내가 사용상황을 보지 않는한 이제 절대 빌려주지 않겠다.

어찌보면 소유에 대해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 좋아서 시작했고 또 좋아서 빌려줬던 일들이 고통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빌려간 이들은 책임감이라는 것이 도대체 없다.

도대체 가져올 생각도 안하고 관리도 무척이나 소홀하다.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망각한 것 같다.

김인수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 풍요의 마음을 지니라 했다.

하지만 풍요의 마음도 받을 자격이 있는 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주는 사람의 입장으로써 받는자가 쉽게 여겨 넘긴다면 풍요는 곧 고갈되어버릴 것이다.

젠장. 나도 이런 내가 싫다.

진정으로 좋은 것은 소유를 하지 않는 것이다.
* H2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03-05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