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US (뫼비우스)

뫼비우스의 띠를 기억하는가? 끝이 보이지 않으며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그 이상한 형체를 말이다.
이 작품 MOBIUS는 돌빛 01학번 최준우군의 단편 영화 데뷔작이다.

자아(自我)의 분산(分散)과 분열(分裂)에 관한 이야기이자
연출자가 이미지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 영화는
정규 교육을 받지 않을 사람의 데뷔작으로써 꽤 우수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순수하게 아마추어로써 테크닉과 부가적인 관점을 제외한다면
말하고 싶은 바와 소재가 수준있게 보여지기 때문에 이러한 평가를 줄 수 잇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최준우군은 좀더 미장센에 대한 연구와 시간만 들인다면
연출의 모습에 있어서는 정말 아마추어의 꼬리표를 뜯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기술적인 면과 캐스팅에 있어서 보완을 해준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겠지만.

참고로 심맹(돌빛 2002학년도 겨울 워크샵 작품)이 쉽게 찍으며 편집으로서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한다면
최준우군의 MOBIUS는 이미지 도구와 스토리로써 자신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하겠다.

준우군의 허락이 떨어진다면 본 작품을 STUDIO내의 영화관에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다.
(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을 듯. 어제 군입대를 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