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17

용기가 필요해

힘들어 지치더라도

지쳐서 피곤하더라도

피곤해서 귀찮더라도

옛날처럼 시와 에세이를 써서 주지는 못하겠지

옛날처럼 식사를 빙자해 말을 꺼내는 일은 못하겠지

옛날처럼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어 말을 하는 일은 못하겠지

아마 그건 용기가 없어서 일꺼야

시작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야

확실한 건 세상에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