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애시대

연애시대

헤어지고나서 시작된 연애라니 이게 말이나되는 이야기인거야?
적어도 처음엔 그랬다. 헤어지고 난 후엔 새로운 연애밖에 없으니까.
새로 시작하기는 존재해도 다시 시작하기는 존재하지않는다고.

누군가 그랬다. 은호가 자기같다고. 아니, 자기라고.
피식. 무슨소릴하는거야. 정말.
처음엔 그랬다. 생각해보니 그때 몇시간동안 우리가 한 이야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라는걸 알게 되었다.

정말 쉽지 않은 이야기.
연애시대는 어렵다. 정말.
그들이하는 연애는 너무어려워서 엄두가 나질 않았다.
헌데 가만히 보고나면 그들은 누구를 닮았다.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드라마를 계속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들었다.
배려를 이유로 모든게 다 너무 어렵게만 돌아간다고.
그래서 그들은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다고.

우리가 그 드라마에 열광하는건 바로 그런게 우리가 연애하는 모습이니까.
조금만이라도 더 상대를 배려하려는게 우리가 연애하는 바로 그모습이니까.
그리고 친구가 이야기한 것처럼 대사를 곰곰히 되씹어보다가
그 상황에 공감하고 이해하려다 나까지도 희화화되는 것.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을 싫어하면 우리를 싫어하고, 그들에게 감동하면 우리에게도 감동하는 것.

그래도 정말 배려라는 거라면 정말 연애하는 거라면
적어도 그렇게 쉽게 헤어지지는 않아.
또 그렇게 쉽게 서로에게 상처주는 이야기는 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