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도쿄 맑음 (東京日和 / Tokyo Biyori)

가뜩이나 우울해죽겠는데 슬픈 영화만 골라서 본다.
분명 표지나 포스터는 도쿄 맑음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고
미호도 방긋 방긋 웃고 있는데 이게 뭐야.
너무 슬프잖아. 젠장.

사진작가와 그 부인에 대한 사랑 이야기인데
그사람이 사진을 잘찍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잘 알겠다.

사진이란걸 잘찍고 싶다면
먼저 카메라가 내눈이라는 생각,
이 사진기를 통해 내가 세상을 보는구나하는,
마치 내 본연의 순수한 모습에서 내가 가진 가치관들에 의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이치로,
그런의미에서 사진기는 내 눈과 같다는 의식.

더하기 피사체에 대한 애정, 사랑이 있어야 한다.

다니구치에 눈물흘리는 장면이 압권.
졸릴때 보지 말고 정신 확차렸을때 누구와 함께 봐도 감동적이고 혼자봐도 감동적일 그런 영화.

덧. 사진작가 이야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DVD표시된 화면비는 1.85:1인데
상하좌우가 많이 잘려나가서 마치 액자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주게 구성되어있으므로
어지간히 큰 TV 아니면 화면이 작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