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1.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저승에 이르기까지 다섯강을 건너야한다고 생각했다.
스틱스 강을 지나서 살아서 했던 모든 맹세와 약속이 죽음으로 인해 무의미해지게 된다.
스틱스 강을 지나서 두번째로 만나는 강이 바로 레테강이다.

레테 강은 망각의 강이다.
레테 강 기슭에 이르면 영혼은 강물을 마실 것을 강요받게된다.
강물을 마시는 순간 이승에서으 모든 기억은 완전히 사라져 마치 백지와 같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이제 진정한 의미로서 ‘완전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거다.
레테 강의 물을 마시고 건너는 동안 사랑했던 이들, 미추의 기억들은 모두 이승의 것으로 남겨지게 된다.

살아가면서 망각이란게 축복이라는것을 점점 깨닿는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지만 이를 치료하는건 망각이니까.
살아오면서 잊어주는 미덕이 필요한건 당연한거 같다.
내겐 인천과의 거리와 다른 사람의 만남이 곧 망각의 물을 마실 수 있는 계기가 될거 같다.

아참… 비는 개대박.
잔득 맞고 뛰어서 들어왔다.
왠지 마을버스는 타기 싫었다. -_-;;

2.
영주가 잘 되길 바란다.
내 절친한 친구 영주가 꼬옥 잘되길 바란다.
친구로서, 영혼의 동반자로서, 영주가 꼬옥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3.
운전면허 필기시험 합격.
82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