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다

1.
정신이 없다.

몇시에 잤던 간에 아침 6시에 일어나 씼는둥 마는둥,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7시 10분까지는 간석역에 도착해야 수업시작 시간인 9시에 15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할 수 있다.
수업이 끝나는 시간은 조금 유동적이긴 하지만 대체로 12시 반 전후이다.

점심을 먹고 백주년기념관에서 공부를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4시나 어떤날엔 2시쯤에는 남양주에 있는 면허학원엘 가서 열심히 차를 끌다가
8시 셔틀을 타고 태능입구에서 내리면 어느새 시간은 9시다.

지랄 같은 하루일과를 원망하다가 석계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간석역에 도착할때까지 디비잘라고 하면 누군가가 계속 괴롭힌다.

어쨌든 집에 도착하면 대체로 11시전후가 되니 이건 고난이요 고통이다.
숙제를 다 못한걸 조금이나마 하다보면 2시를 넘기기는 일쑨데.
제기랄 통학시간에 이동시간 다합치면 저주받을 6시간이나 된다.

하루 24시간 중에 6시간을 지하철이나 차에서 보내는 인간은 나밖에 없을거 같다.
게다가 식사시간이 워낙 불규칙하고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요즘 데지게 피곤하다.
시간의 효율성이라는 측면과 나의 건강을 위해서 자취는 필수적인 선택인거 같다.

이번 한주만 어떻게든 버텨보자.
이번주엔 꼭 방을 잡자!

2.
사진을 RAW로 찍는건 좋은데 이 좋은 화질을 그대로 JPG로 변환해줄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다.
멋진 프로그램을 찾고 있는데
캐논에서 공짜로 주는 DPP는 왠지 화질 열화가 보이고
지금쓰는 RAW 슈터는 내가 잘못써서 그런지 솔직히 색감이 영맘에 들진 않는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난 적녹색약이었다.
색감은 내겐 치명적인 약점일지도.
영주가 RAW 슈터로 변환해서 올린 사진들의 피부톤이 붉다는 말에 자세히 보니 그런것 같기도…
색약을 어떻게 하면 극복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