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친구들

난 대학교 들어와서 한번도 고등학교 동문회를 안갔다.
이유는 단순히 내가 다닌 고등학교가 너무 싫어서.
내 젊음을 다 빼앗은거 같아서.

우습게도 난 대학 와서 대학도 너무 싫었다.
이유는 술먹는 문화가 너무 개같아서.
내 젊음이 남아날거 같지 않아서.

헌데 사람들이 너무 좋았다.
내게 던져진 당신은 언제나 보기만 할겁니까.
당신이 직접 만들어 사람들에게 보여주세요.
하는 정훈이 형의 멘트까지도 모두.
사람들이 좋아진 이유였다.

그래.
난 정말 바보 같은 이유로 사람들을 멀리했었나보다.
사람이 그렇게 좋으면서.
결국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너무 좋아해져 버렸으면서 뭣하러 그랬을까.

오늘 특히 그동안 나의 생각들이 너무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는데 왜 난 사람이 모이는 것을 거부한걸까.
오늘본 내 수많은 친구들이 모두 원하는 대로 이루고
원하는 행복을 다 이루었으면 한다.
이제 난 스스로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드니까.
모두 모두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래서 다 같이 행복해지는 거.
그게 내 꿈이다.

난 사람이 너무 좋다.
누구든, 무슨일을 하든, 무슨생각을 가졌든.
비록 시험이 코앞이지만 후회없다.
너무 좋아하니까.

서인천고 1학년 9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