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슈퍼맨 리턴즈.
영웅과 신화가 함께 돌아오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휠체어 탄 모습을 처음으로 사진으로 보았을때
난 너무 경악해서 영화의 비현실성과 얄궂은 운명을 저주했었다.

브라이언 싱어는 그런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비록 지금은 없지만,
완벽한 영웅의 모습에서 보다 인간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다가가서
사람들에게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는 그 영웅의 존재를 꺼내어 그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그 영웅이 아직도 당신의 마음속에서 꿈클거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던것 같다.

그 결과가 기대하던 것과는 다르니까 다들 오해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의 선택은 탁월했다.
지금의 영웅은 더이상 현실과 결합하지 않고서는
매트릭스 같은 신세계나 판타지의 경우가 아니라면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정확히 사람들의 마음속을 읽은거다.
특히 영웅이 영웅같지 않을수록 더욱.

어쨌든 조금이라도 나이든 관객에게, 특히 슈퍼맨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변화된 영웅의 모습을 조금씩 살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듯.

덧. 인천 CGV에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봤다.
4장면이 3D로 처리되어 보이는데 정말 감동했다.
앞으로는 이런 액션일수록 3D 아이맥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야 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