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1.
태어나서 나의 이름이 새겨진 운전면허라는 것을 오늘 처음으로 만져보았다.
감동? 흥분? 눈물?
이런 것 보단 우선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있었다.

‘이젠 차만 있으면 되!’

2.
어찌어찌하다 어찌어찌하여 요즘 나의 일상은 생각하는 것과 글쓰는 것.
그리고 이렇게 블록질하는 것으로 나뉜다.
가만히 보면 별로 하는 건 없지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좀 풀이를 해주면 이렇다.

먼저 블록질은 지금 자료 정리하느라 노가다니까 별루 할말이 없다.
두번째로 글쓰는 것은 대중문화특강 수업과 취업을 위해서 쓰는 글쓰기들.
그리고 요즘 삘받은 시나리오 쓰는거 하나.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것은 예쁜 여자가 언제 지나갈까 하는 거…
운전면허학원에서도, 학교 도서관에서도 언제나 이런 생각뿐.
그런데 정작 말한번 못건다지.

어찌어찌하여 내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잊거나 시작하거나 둘 중 하나니까.

3.
군대시절 이야기.
나 이등병때 같이 이등병이던 후임들이 하나둘씩 전역하면서 내게 전화를 건다.
오늘은 최기원군(26)에게서 전화가 왔다.
기원이는 키도 크고 멋있고 남자답다. 게다가 의리도 있다.
(소개팅 원하시는 분은 콜)
그런데 이런 남자일수록 군대 보직이 안좋았다.
그는 경비소대였다.
나와 군생활 같이 하는 동안 난 그가 삽을 들지 않은 것을 본적이 없다.
둑이 무너져 잠겨버린 테니스장을 보수하기 위해 8월 15일, 전역 하루 전날까지도 삽을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 다 흘러간 이야기.
수업듣고 공부하느라 정신없댄다.
아.. 전역자들 화이팅!

4.
방을 잡은지 한달이 다되어가려하고 있다.
자.. 석주말대로 이제 슬슬 집들이를 해야하나?
아직은 혼자 방에서 먹는 맥주가 너무 좋다.
운동도 좀 다시 해야겠지만 그래도 좋다.
다음주 토요일은 반창회 때문에 약속있고 언제 할까나…..